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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민주당-강동구 갑), 의경부대 영양사 성희롱․성추행 빈번
가해자가 피해자 인사평가서 작성하며 점수 어떻게 줄까, 협박
2017-09-30 오전 9:10:04 구민신문 mail guminnews@hanmail.net



    [구민신문 권경호 기자]경찰청 의경부대에 근무하는 영양사 A씨가 받은 심리치료 상담 소견서의 내용이다. 영양사 A씨의 경우, 2014121차 성희롱 이후 약 2년 여간 집단 따돌림과 2차 가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사 A씨는 회식 자리에서 발생한 경찰의 성희롱 발언을 신고했고, 이후 신고 사실이 공유되며 해당 의경 부대 직원들에 의한 집단적 따돌림 등 2차 가해를 당했다. ‘문제를 키우지 말라라는 말에 생계를 위해 입을 다문 A씨에게 과자 조각을 입에 물더니 대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먹으라는 시늉’, 회식자리에서의 강제적 포옹이 이어졌고, 근무지에서의 지속적 무시와 왕따는 물론, 심지어 경찰은 A씨의 눈앞에서 인사평가 서류를 작성하며 협박과 면박을 주기도 했다. 가해자 경찰의 경우 신규 발령지가 피해자 A의 주거지 근처로 정해지면서 피해자는 몇 달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비단 A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행정안전위원회)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제보 받은 경찰청공무직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76월까지 성희롱·성추행 23, 직원 및 대원의 인격모독·폭언 11건 등 경찰청 의경 부대 내에서 근무하는 영양사에 대해 빈번한 성희롱과 폭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있는 대표적 사례로는 강제적 접촉(배식 끝나고 손을 씻고 있는데 직원이 손을 갑자기 잡으며 오빠가 닦아주는데 왜 손을 계속 빼냐고 손을 계속 붙잡고 있었다 회식중 포옹), 성희롱 발언(식사 도중 대원이 나는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자를 보면 한 번 만져보고 싶더라.’는 발언 직원이 한 사무실 내에서 과자를 물고 다가와 입으로 먹으라 시늉), 폭언(식당에서 내일 메뉴가 뭐게? 영양사님 배를 갈라서 그걸로 순대를 만들어서 순대국을 끓일거야.’ 발언)과 폭력적 행동(대원이 너무 열 받는다고 하면서 테이블 위에 있던 냅킨 통을 집어던짐)이 있었다. [붙임-사례]

    전국 의경부대에 근무하는 모든 영양사들로 범위를 확장하고,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은 사례들까지 포함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들이 경찰 조직에 공식적으로 드러내놓고 해결을 촉구하기 어려운 구조적 환경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절대 다수가 남성인 의경 부대 내에서 여성은 의경 영양사를 포함하여 한두 명인 것이 보통이다. 피해자들은 경찰 공무원과 위계관계이면서, 의경조직이라는 특수성까지 가미된 군대식 문화로 인해 문제제기시 불이익 등을 우려한 나머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피해자가 용기를 내 어렵게 신고했음에도 경찰서에서는 문제를 키우지 마라’, ‘또 신고를 하면 더 곤란한 처지에 놓일 것이다등의 발언으로 일관해왔다. 오히려 영양사 처우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일일이 예민하게 문제제기 하면 사이가 안 좋아질 수 있다는 발언으로 입을 막기도 했다. 2016년 말에는 경찰청인권센터 홈페이지마저 폐쇄해 피해자의 내부 공론화도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며, 심각할 경우 A씨와 같이 상담 치료 및 휴직, 사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선미 의원은 이러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경찰과 의경 개인적 소양의 문제가 아니라 경찰 문화, 시스템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희롱 대처 교육 강화, 피해자 가해자 분리 등 실질적 교육과 실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각 부대에 성희롱 실태조사를 전체 확대해 실시하고, 즉각적인 처벌과 개선방안이 함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양사 뿐 아니라 여경이나 여성 비정규직, 형사피해자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 문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바, 경찰청의 구조적, 근본적 인식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의경부대 영양사 성희롱 및 인격모독 사례]

     

    강제적 접촉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추려고 하는 행위

    배식 끝나고 손을 씻고 있는데 직원 중 한 분이 손을 잡으면서 오빠가 닦아주는데 왜 손을 빼냐.’고 손을 계속 붙잡고 계셨음

    회식 중 갑자기 포옹

    성희롱 발언

    의경부대 식당에서 다 같이 식사하던 도중 영양사에게 나는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자를 보면 한 번 만져보고 싶더라고 얘기

    과자(웨하스)를 먹다가 갑자기 과자 조각을 입에 물더니 대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피해자에게 먹으라는 시늉을 함

    전 직원 회식 자리에서 중대장이 영양사를 지목하며 실장님 가슴에 뽕 넣으신 건 아니시죠?” 발언

    모 중대 경비과 반장님이 반복적으로 사무실 내에서 적당한 남자가 있으면 눕혀라발언

    옛날 순찰 근무 때 차 안에서 수녀가 남자와 관계하고 있는 장면을 봤다며 지속적 묘사

    어제 남친이랑 잤냐는 질문을 대답할 때까지 물어봄

    체육대회 때 찍어온 노출심한 여자 연예인 사진을 보면서 같이 보자고 붙어다님

    폭언

    의경식당에서 메뉴위원회를 위해 모인 20명 정도의 대원들과 지휘원들 앞에서 아침저녁이 개판이라며 대놓고 폭언함. 어떤 부분이 개판이라 느끼냐 되물었으나 정확한 대답 하지 않고 언어 폭력

    취사대원이 영양사 앞에서 다른 대원들에게 내일 메뉴가 뭐게? 내일 메뉴는 영양사님 배를 갈라서 그걸로 순대를 만들어서 순대국을 끓일거야.’라는 폭언을 하며 영양사를 모욕함

    폭력적 행동, 따돌림

    취사장에 너무 늦게 내려오는 취사대원에게 일찍 내려오라고 했더니 왜 그래야 하냐면서 따져 묻더니 열 받는다고 테이블 위에 있던 냅킨통을 냅다 집어던짐

    피해자가 듣지 않으면 , 듣고 있냐?’며 소리치거나 더 크게 이야기함 피해자가 나타나면 일제히 대화 중단하고 인사를 회피, 무시함

    인사평가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앞에 둔 채 이거 어떻게 줘야 하냐?’고 일부러 질문


    <저작권자©구민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7-09-30 09:10 송고
    진선미 의원(민주당-강동구 갑), 의경부대 영양사 성희롱․성추행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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